북쪽의 검은 마왕
서쪽의 붉은 마녀

동쪽의 흰 현자 : 나만 표지에서 빼놓고…….

 

 

 

마키아: 2000년 전에는 서쪽의 붉은 마녀라는 공포의 대상이던 소녀. 자신의 피를 매개로 해 강력한 명령마법을 행사한다. 최후에는 용자를 끌고 대륙째로 자폭했다.

토르: 2000년 전에는 북쪽의 검은 마왕이라 불리며, 마족의 왕으로서 군림했었다. 대가를 지불하여 마도요새를 구축하는 공간마법이 주특기. 최후에는 가장 아끼던 아내에게 찔려서 죽었다.

율리시스: 2000년 전에는 동쪽의 흰 현자라고 떠받들어지던 최고위 백마술사. 100명의 정령과 계약한 정령마법의 시조이기도 하다. 최후에는 자신이 기른 용사의 손에 죽었다.

카논: 전설의 세 마왕을 죽인 용사. 지금은 카논이란 이름으로 동쪽의 대국 프레질의 장군 지위에 있다.

자아, 끝내자구, 이 괴물들아.
파괴를, 마키아오디릴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Posted by sarka
리뷰/감상/후기2013. 4. 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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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レイヴンズ 第09巻 to The DarkSky
도쿄 레이븐스 09 to The DarkSky
2013/03/19 발매

아자노 코우헤이(あざの耕平) 저
스미헤이(すみ兵)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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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급여율령!」믿지 않는다.
죽지 않았어.
살려낼 수 있을 거야.
고갈되어가는 힘을 치유부적에 담아, 하루토라는 주술을 계속 쏟아낸다.
주인을――소중한 소꿉친구를 되살리기 위해.
마침내 야코우로서의 힘을 각성시킨 하루토라.
그러나 그 대가는 참으로 커, 폭주하는 『카라스바』[각주:1]로부터 하루토라를 지킨 나츠메는 그 목숨을 잃는다.
「태산부군제다. 태산부군제라면 나츠메를 되살릴 수 있어……!」
한편, 천년에 걸쳐 이 나라를 이끌어온 음양술의 참된 복권을 내건 쌍각회가 모습을 드러낸 일로, 오오토모나 코구레등 「십이신장」들 또한 각각의 신념 아래 주술계를 둘러싼 싸움에 몸을 던진다――.
도쿄의 밤은 새로운 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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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레이븐즈 1부 완결을 장식하는 9권입니다. 텐마와 쿄코, 하루토라, 스즈카, 그리고 놀랍게도 콘의 성장이 눈에 띄는 권입니다.

텐마의 경우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파티 내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캐릭터입니다. 영력이 봉인되고도 올라운드 서포트가 되는 십이신장 스즈카, 체내의 오니를 얼마나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더욱 강력한 전위가 될 토우지, 두 명의 츠치미카도. 나츠메와 1, 2위를 다투던 우등생이자 쿠라하시 가 직계 쿄코. 이들 사이에서 텐마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아시야 도만의 음양숙 습격에서는 오히려 "구멍"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당시 그런 텐마 앞에서 오오토모가 보여준 마지막 한 수는 재능 부족한 텐마의 미래의 길을 보여주는 것과 같았고, 이번 권에 이르러 텐마는 드디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가기 시작합니다.

쿄코는 쿠라하시 가문에 내려오는 재능을 개화시키며, 본인은 버티지 못하고 직후에 쓰러지지만 말 한 마디로 하루토라는 물론이고 오오토모 진 역시 움직이는 활약을 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츠메와 하루토라, 전 주술계를 둘러싼 스케일 큰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던 그녀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잡습니다.

스즈카는 이번 권에서 특히나 자신의 과거와 직면하게 됩니다. 과거 오빠를 되살리려고 하던 자신과 똑같은 소리를 하는 하루토라. 서로 싸우는 이들 앞에 나타난 또 하나의, 더 강렬한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인물. 그러나 그녀 역시 미래를 향하기로 결심하고 과거를 떨쳐내고자 노력합니다.

하루토라는 점차 야코의 전생으로서의 면이 강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다만 중요한 포인트 이후부터 하루토라 시점에서의 서술이 의도적으로 없기에 9권이 끝날 즈음에 하루토라가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2부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1부에서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는 잠시 후에 다시.

콘의 경우, 2권에서 오오토모가 지나가던 말로 하던 '봉인'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사실 8권까지 읽은 다음 1권부터 8권까지 정주행을 다시 하고 억지를 좀 부리면 예측하는 것도 가능했을, 복선은 다 깔려있는 봉인이었는데 사실 이게 다 알고 난 다음에야 하나로 뭉쳐서 보이는 복선들이라...

이번 권이 1부의 끝이라 말한 작가의 말처럼, 지금껏 나온 모든 떡밥은 거의 다 이번 권에서 해소되었습니다. 풀리지 않은 것은 사오토메 스즈 등의 과거. 이건 하루토라의 현재 상태와 더불어 2부에서 풀리게 될 것입니다. 밸런스 파괴자 아시야 도만이 어떻게 될 것인가도 2부에서.

지금 나온 것으로 예측 가능한 2부는 일단 모든 등장인물들이 따로따로 떨어지거나 많아야 둘인 그룹으로 쪼개지는 것으로 시작하고, 시간적으로는 2년 이내에 모든 일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의외로 키메라 사건을 기점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도깨비를 받아들인 이후에는 그럴듯한 성장이 전혀 없는 아토 토우지는 어떤 성장을 보여주게 될까요?

  1. 鴉羽. 까마귀날개. [본문으로]
  2. 말투가 바뀝니다. 옛날 사극풍 말투에서 현대어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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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우타 00. 꿈의 시작
2007/08/31 출간

이와이 쿄헤이 저
LLO(るろお)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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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의 첫 임무는 특환의 직원 10여 명을 전멸시키고 도망치고 있는 충빙 '겨울반딧불이'의 포획이었다. 몇 개의 꿈이 장렬한 전투를 계속하던 끝에 혼자 남게 된 '뻐꾸기'는 눈 내리는 거리 모퉁이에서 소녀와 만난다. 아련한 눈으로 그와 똑같은 꿈을 이야기하던 이 소녀가 바로 '겨울반딧불이' 였던 것이다!
그리고 '벌레날개'의 전설적인 충빙 타치바나 리나의 탄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운명의 충빙들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최고이자 최악인 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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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우타 00권은 무시우타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사실 무시우타는 프리퀄이 두 개인 작품입니다만, 같은 프리퀄인 무시우타 bug와 비교했을 때 00가 시간상 더 앞입니다. 즉 시간순서는 무시우타 00 - 무시우타 bug - 무시우타 본편이 됩니다.

이 책에는 꿈의 시작/꿈의 황혼, 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꿈의 시작은 이와이 쿄헤이가 무시우타를 집필하는 계기가 된, 2003년 잡지 『더 스니커』에 투고한 단편을 살짝 손본 것이며 꿈의 황혼은 책을 내며 새로 쓴 부분입니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00권이라는 것의 '위치'에 대해 살짝 말을 해볼까 합니다. 이와이 쿄헤이가 잡지에 『꿈의 시작』을 투고한 것이 2003년. 같은 해에 무시우타 시리즈 시작, 다음해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동일 잡지인 『더 스니커』에 프리퀄 「무시우타 bug」 연재. 무시우타 00권이 나올 당시 이미 본편은 9권, bug는 5권이 출간된 상황이었습니다. 무시우타 00권이 국내에 발간된 것은 2008년 8월 7일. 국내 독자들 역시 9권까지 읽고 00권을 읽었습니다. 무시우타 본편이 14권, 잘 해봐야 15권에서 완결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으로 볼 때 본편과 bug 모두에서 나올 등장인물들은 다 나왔고 사건만 굴러가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00권 등장인물 셋은 본편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국내 독자들도 읽으면서 bug를 읽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이들에게 00권은 말 그대로 '시리즈의 뿌리' 이었고, 등장인물들을 좀 더 이해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무시우타 시리즈를 새로이 읽기 시작하는 독자는 00권을 다른 사람들처럼 9권까지 읽고 읽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읽어야 할까요?

저는 1권을 읽고 00권을 읽은 다음 2권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권은 마지막에 있는 매듭을 칼로 자른 것과 같은 분위기가 굉장히 강렬한데, 00권을 읽으면 그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2권 이후부터는 00권을 미리 읽었다고 감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9권까지 가지 않고 1권을 읽은 다음 00권을 읽으면 1권 마지막 부분이 주는 감정이 아직 희석되지 않은 때라 내용을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시우타 시리즈에서 주목하며 읽을 부분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마음속에 안고 있는 상처들과 서로간의 교류를 통한 상처의 치유, 그에 따른 정신적 성장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무시우타의 주인공이 누구냐, 라고 물어보면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라 대답합니다. 가끔 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뻐꾸기 이거는 주인공이라면서 이번 권에는 등장도 안 하네, 라든가, 솔직히 겨울반딧불이 뜨면 상황 종료되는데 뻐꾸기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시이카가 진주인공 아님?ㅋ 라든가, 왜 조연 이야기로 한 챕터 때움? 이거 작가가 뺑끼치는 거 아녀? 스토리 진행을 해야지 작가 병신이 등등. 혹시 판타지 세계관에서 주인공과 그 일행들이 우정과 용기와 주인공 보정으로 라스트 보스를 때려잡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기대하며 무시우타를 집었다면, 틀림없이 실망하실 겁니다. 중심 줄거리는 틀림없이 그런 내용이지만, 주제와 연관되는 내용은 줄거리가 아닌 그런 가지들에 실려있으니까요. 혹시 그런 '영웅담'을 읽기 바라시는 분은 괜히 집었다가 욕하면서 던지지 말고 다른 책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시우타의 등장인물들은 영웅이 되기에는 너무나도 상처입고 지쳐서 서로 기대지 않으면 서있을 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무시우타는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가속되는 점입가경 형 소설이니 미묘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금 더 읽어보고 판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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